발리 화산 아궁 화산 분화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다시 분화하면서 이웃 섬 롬복의 국제공항이 폐쇄됐습니다.
2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롬복 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4시 15분(현지시간)부터 발리 화산 이유로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호주 다윈 화산재 경보센터의 분석 결과 롬복 국제공항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롬복 국제공항은 최소한 27일 오전 6시까지 공항 운영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발리 화산은 이날 오전 6시 20분 분화해 상공 4천m까지 화산재가 솟구쳤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이날 아침에만 세차례의 발리 화산 분화가 있었고
첫번째와 두번째는 각각 3천m와 2천m까지 연기기둥이 솟았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는 발리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적색경보는 화산재를 동반한 분출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거나 진행 중일 때 내려집니다.
발리 화산의 경보단계는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국민의 피해 또한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발리화산으로 발이 묶인 상태라 걱정이 됩니다.
분화구에서 58㎞ 가량 떨어져 있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풍향 덕분에
화산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아직 정상 운영 중이긴 하지만 풍향이 바뀌게 되면 역시 운영이 중단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발리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운항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발리 노선을 정상 운항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초부터 발리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젯스타와 콴타스, 에어아시아 등 일부 항공사들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을
자체적으로 취소 또는 연기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아시아와 버진 항공은 26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발리 이착륙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25일 밤 기준으로 발리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편 8편과
발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 13편이 취소됐습니다.
이로 인해 약 2천명의 여행객이 공항에 발이 묶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아궁 산은?
아궁 산은 인도네시아의 발리 섬에 있는 활화산으로, 성층 발리 화산입니다.
아피라고도 하며, 높이는 3,142m이다. 1808년 이후에 수차례에 걸쳐 분화를 했으며, 특히 1963년의 대분화는 2,000여명의 사망자를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주 위험한 발리 화산입니다.
발리 사람들에게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으로 신성하게 여겨지는 산이기도 합니다.
1963년 대분화
1963년 2월 18일 주변 거주민들은 강한 폭발음과 함께 아궁 산의 화구에서 분연이 치솟았었습니다.
2월 24일에는 용암류가 발생하여 산의 북쪽 사면을 따라 흐르며 20일동안 총 7km를 이동하였습니다.
3월 17일 발리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하여 화산재가 8~10km 높이로 치솟고 대량의 화쇄류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1,100-1,5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폭우로 인한 화산이류는 200여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생시켰습니다.
5월 16일에 두번째로 발리 화산 분화가 발생하여 화쇄류는 다시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