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이명박 수사 키맨
김희중은 왜 이명박 구속을 향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을까.
먼저 MB수사의 키맨 김희중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다스(DAS) 실소유 의혹 수사의 결정적 진술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검찰의 수사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김희중이 검찰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 전 대통령은 직접 국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치보복'을 주장했지만, 각종 의혹에 관한 명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특활비 1억 달러로 전달' 진술한 MB의 '스모킹건' 김희중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에게 달러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 17일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핵심 진술은
이명박 전 대통령지시에 의해 본인이 특활비를 받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해 김 여사를 보좌하던 청와대 2부속실장에게 줘
김 여사의 명품 구입비에 쓰였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여당 회의에서 김윤옥 여사 쇼핑 대금으로 쓰였다는 얘기가 나온거 같은데,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1997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후 김희중은 서울시장 의전비서관과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었습니다.
김희중 이명박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2012년부터 멀어졌습니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저축은행 사태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구속수감 상태에서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었고,
심지어 대통령 특별사면에서도 제외됐었습니다.
17대 대선의 일등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마찰로
'MB계'에서 이탈한 정두언 전 의원은 전날(16일)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키는 김백준이 아니고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며 "김백준씨보다도 돈 관리나 이런 걸 직접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에 대해 "절대 사익을 챙기지 않는 사람이라
그 의심 많은 MB가 그 많은 시간동안 그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며
"그냥 쓰다고 뱉어버렸으니 얼마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진술 내용 및 향후 검찰수사 협조 여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독대해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하면서
검찰의 특활비 수사망은 더욱 촘촘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15년여 간 핵심 측근으로
이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기대가 크다고합니다.
국정원 특활비뿐 아니라 다스 실소유 의혹 등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의 막전막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BBK, 다스, 특활비) 모든 걸 알고 있다"며 "게임 끝난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